물 건너간 월드컵 특수?…오전 10시~11시 경기에 치킨집 사장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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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스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스1
‘술집에 축구 팬들이 몰리고, 동네 치킨집에는 주문 전화로 불이 나고’

‘월드컵 특수’를 노렸던 자영업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된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모든 경기를 우리 시간으로 오전에 펼치게 되면서다.

지난 7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전 시간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번 월드컵 시간을 보니 10시~11시 킥오프더라”면서, “이 시간에 족발, 피자, 치킨집 사장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기사에도 ‘치맥없는 월드컵’이라는 제목이 달렸더라” 고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가능하다”, “그 시간에 치맥은 없다”, “과연 수요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이 출근할 때인데 16강 이상 가지 않는 이상 특수는 없을 듯”, “그 시간에는 다들 일하고 있죠” 등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현지 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A조에 속한 한국은 우리 시각으로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남아공과는 각각 19일, 25일 오전 10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엔 자정을 전후로 늦은 밤에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만 치러 ‘짧은 이동 거리’라는 호재를 얻게 됐지만 자영업자들 입장에선 저녁 시간대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특수’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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