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명품 가방 선물 김기현 아내 특검 출석

  • 뉴시스(신문)

특검, 김건희 자택서 로저비비에 가방 압수
김기현 부인 구매 이력서·메모 등 발견
김기현 당대표 지원 대가인가…피의자 조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5.09.01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5.09.01 뉴시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선물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가 특검에 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5일 오전 10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의원의 아내 이모씨를 소환했다.

다만, 이씨는 이날 예정된 조사 시간을 넘긴 오전 10시1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WEST)에 도착했다.

이씨는 ‘로저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느냐’ ‘김기현 의원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느냐’ ‘전달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와 연락을 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가방의 전달 경위와 청탁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다. 특검팀은 가방 2개 중 하나를 이씨가 선물한 것으로 파악했다.

자택에는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도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특검팀은 가방의 가격을 267만원 상당으로 특정했다고 알려진다.

현장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가방의 구매 시기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인 3월 17일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에 따라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운 대가로 이씨가 가방을 선물한 것이 아닌지 의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로저비비에가 입점해 있는 서울 소재의 한 백화점을 압수수색한 후 같은 달 25일 매장 직원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가방 구매 및 전달 시점 등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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