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5 뉴스1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1 t(톤) 트럭을 몰고 돌진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A 씨(67)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심문 과정에서 “뇌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달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13일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애초 A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는 A 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 21명 중 2명만 시장 상인이고 나머지는 19명은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이었다. 부상자의 연령대는 50∼70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날 구속 심사를 앞두고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거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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