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으로 꺼져라” 반중 시위대에 커피 뿌린 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0일 20시 58분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서울 도심에서 반중(反中)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게 한 여성이 커피를 뿌리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10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선 “한국의 반공주의 행진”이라는 영상이 확산했다.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시위대는 “중중국 공산당(CCP) 아웃”이라고 외쳤다. 욕설과 함께 중국인에게 “대륙으로 꺼지라”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반중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렸다. 이에 한 남성이 커피를 뿌린 여성에게 다가가 주먹을 들어보였다. 경찰이 출동해 여성을 시위대에서 분리하면서 상황은 끝났다.

반중 시위는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로 진행돼 오다가 올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과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서울 명동 일대 집회의 약 30%가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시위로 파악됐다. 특히 이러한 집회는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6건으로 14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명동에서 진행되는 반중 시위 등을 두고 욕설·소음 등 폭력적인 모습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인종차별적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며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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