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손끝서 피어난 서울의 매력”… 2025 소상공인의 날 기념 행사 11월 5일 개최
동아일보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025 서울 소상공인의 날’ 포스터. 서울시 제공
북적이는 서울 전통시장 골목. 떡볶이, 김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마주친다. 서울의 숨은 매력을 빌딩 숲이 아닌 골목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목의 풍경은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지역의 말투, 맛, 공기, 리듬이 녹아든 하나의 문화다. 최근 서울이 ‘여행 가고 싶은 도시’가 된 배경에도 이런 일상의 다양성과 깊이가 있다.
이런 서울의 일상을 구성하는 골목의 생명력은 소상공인의 손끝에서 비롯한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소상공인 수는 약 159만 개, 다양한 업종 및 분야의 핵심 경제주체다. 서울시 관계자는“소상공인은 도시 경제의 최전선에서 허리이자 뿌리”라며 “서울 경쟁력의 버팀목이자 시민의 삶을 떠받치는 핵심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2025 서울 소상공인의 날’ 포스터. 서울시 제공
소상공인이 ‘주인공’이 되는 하루
그런 소상공인에게 코로나 팬데믹은 가장 가혹한 시기였다. 매출은 급감했고 익숙하던 상권은 붕괴했다. 많은 소상공인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배달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로컬’의 가치를 앞세운 브랜딩으로 경쟁력을 다져갔다. 그 과정에서 지역경제의 주체로 재정의되기 시작했다. 도시의 회복력과 매력을 소상공인의 손끝이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매년 11월 5일인 ‘소상공인의 날’은 버텨낸 이들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서의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서울시 등은 2016년부터 매년 박람회 및 이벤트를 열고 우수 소상공인 표창을 수여하며 이날을 기념해 왔다.
‘2025 서울 소상공인의 날’ 포스터. 서울시 제공
오는 11월 5일 서울광장서 기념행사 열려… 시민과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
올해로 10회를 맞은 ‘2025 서울 소상공인의 날’ 행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소상공인이 빛나는 서울, 함께 만드는 내일’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소상공인들이 시민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메인 무대, 판매존, 체험존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무대에서는 식전 공연과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판매 존에서는 36개의 소상공인이 마켓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을 만난다. 특히 체험존에서는 퍼스널 컬러, 캐리커처, 인생네컷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추진해 온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 이후 급변한 시장 환경 속에서 민생 현장 고충을 해결하고 체감할 수 있는 소상공인 지원망 구축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 왔다. 창업부터 재기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며,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에서 모두 함께 즐기는 상생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희망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곁에서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