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전국 첫 ‘킥보드 없는 거리’ 조성
‘안전마포 핫라인’ 대통령상 수상
2년 연속 지역 행복도 1위 올라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박강수 구청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길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산다’는 철학 아래 골목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습니다. ‘레드로드’는 그 치열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구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정책으로 ‘레드로드’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에서 당인리발전소를 거쳐 한강과 절두산 성지까지 이어지는 약 2km의 관광 특화 거리다. 박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지정해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고, 미끄럼 방지 포장과 공연·버스킹 존, 24시간 화장실 등 생활 편의를 한데 묶은 종합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박 구청장은 민선 8기의 반환점을 돌며 구정의 방향을 “소통·동행·상생·매력·안전의 다섯 축으로 견인한 ‘새로운 마포, 더 좋은 마포’”라고 규정했다. 그는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최선이라는 원칙 아래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전 시스템과 ‘안전마포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안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박 구청장은 마포의 변화를 “길을 통해 경제를 살린 상권 혁신”으로 요약했다. 그는 “레드로드를 시작으로 ‘합정 하늘길’, ‘연남 끼리끼리길’ 등 특화거리를 확장해 골목경제를 살렸다”며 “마포 11대 상권을 ‘상생앱’과 ‘마포순환열차버스’로 연결해 누구나 골목 구석구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주 6일 무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법률·세무 상담까지 연계한 원스톱 노인복지 서비스다.
이러한 정책 성과는 구민 만족도로 이어졌다. 마포구는 통계청 ‘2024 지역사회조사’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반적 생활 만족도(7.58점), 전날 행복도(7.5점), 삶의 만족도(7.80점) 모두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남은 임기 구상에 대해 박 구청장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250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과 40억 원 규모의 중기육성기금을 운용하고, 상가임대료 분쟁조정센터를 운영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갈 곳이 있는 발걸음은 힘차다”며 “앞으로도 구민 행복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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