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경찰 보면 불안하고 공포 느껴…권력의 도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16시 49분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27. 뉴스1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27. 뉴스1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경찰에 세 번째로 출석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무리한 체포였다며 경찰 관계자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3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오후 4시경 나오며 “대통령 편에 서지 않으면 죄인이 되는 세상,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3차 조사도) 경찰이 불필요하게 출석해서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행위이기 때문에 (체포처럼)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고발 대상은 추후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비했던 내용을 전반적으로 추가 조사했고, 사실관계에 대한 (이 전 위원장의) 의도 등을 살폈다”며 “필요한 조사였을 뿐이고, 직권남용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돼 이달 2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검찰에 사건을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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