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들도 심리 검사-상담 지원

  • 동아일보

‘친구랑’ 시스템 등록해 정서 지원
상담 대상 확대해 사각지대 해소
외부기관서 최대 12회 상담 가능

올 하반기부터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불리는 대안교육기관(대안학교) 청소년에게도 심리·정서 상담이 지원된다. 대안교육기관은 학교로 정식 인가받지는 않았으나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 시설이다. 서울에는 성미산학교, 아름다운학교 등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 지원 대상을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으로 확대하고 외부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맞춤 상담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종합 시스템 ‘친구랑’을 중심으로 교육 기관에 전혀 소속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심리 상담과 검사를 지원해 왔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상담과 검사, 치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청소년은 일반 초중고교생처럼 학교보건법상 학교 내 심리지원 대상이 아닌 데다 사실상 ‘학교 밖 청소년’에 해당하는데도 ‘친구랑’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교육청의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앞으로 대안교육기관 재학생 중 교사가 상담을 진행한 후 심리상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학생은 먼저 ‘친구랑’ 시스템 등록 절차를 거친다. 등록된 학생은 외부 전문상담기관에서 기본 6회에서 최대 12회까지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과정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종합 심리검사, 지능검사, 정서검사 등 추가 검사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의 외부 전문상담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대안교육기관 58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0개 기관이 지원을 요청했고 재학생 39명이 심리상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은 정서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모든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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