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욕 방송’ 재판 받는 美유튜버 “변호사비 기부해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21일 15시 20분


편의점 난동-소녀상 키스 라이브 방송 악명…출국금지 당해

욱일기를 들고 방송을 하는 조니 소말리.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욱일기를 들고 방송을 하는 조니 소말리.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국내에 입국해 한국을 모욕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던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한국에서 출국 금지 조치를 받고 일을 할 수 없어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소말리의 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브 채널 ‘리걸 마인드셋’(Legal Mindset)은 자신의 X(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말리의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소말리의 기부 계정을 공유하며 후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말리의 지인은 “변호사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변호사 비용을 도와주실 분이 계시면 기부를 부탁한다”라며 “조니는 출국 금지 상태고, 한국에서는 일도 못 하게 하고 지원도 안 해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니는 지금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지원하고 있다. 내가 안 하면 굶어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직원의 제지를 받자 욕설을 하며 성질을 내는 조니 소말리. 조니 소말리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직원의 제지를 받자 욕설을 하며 성질을 내는 조니 소말리. 조니 소말리 유튜브 영상 캡처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면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달 그는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다수의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말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한국 시민들을 향한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을 일삼으면서 일부 유튜버들에게 폭행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같은 기행을 벌일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관련 영상들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그를 출국 정지시켰다. 지난해 11월 서울서부지검은 소말리를 불구속기소 했다.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그의 불성실한 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달 7일 첫 재판에서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1시간이나 지각했다. 그는 재판에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대답을 이어갔고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게 ‘메롱’ 자세를 취했다.

그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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