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고열 설사, 치료제도 없어…봄나들이 ‘이것’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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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16일 06시 00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하는 참진드기 발생
봄철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당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당국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의 감시를 시작한다.

14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관리청 질병대응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가 협업해 전국 23개 지점에서 수행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하여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을 하고, 가을철(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SFTS 매개 참진드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SFTS 매개 참진드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4년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381명이 사망하여 18.5%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하여 참진드기와의 접촉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참진드기 예방수칙으로는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야외활동 시 긴 옷, 목이 긴 양말, 장갑, 모자 등 착용하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고 진드기 확인하기 등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주둥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전한 제거 및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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