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직구 플랫폼 ‘발란’, 제2티메프 우려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8일 03시 00분


24일 미정산 발생후 재택근무 전환
설립후 연속적자… 대표 연락 끊겨

명품 직구 플랫폼 발란에서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셀러(판매자) 등을 중심으로 발란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2의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부 셀러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발란 본사를 방문해 정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은 24일 첫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후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용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점검이 마무리된 뒤 정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발란 측은 석연치 않은 행보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발란은 내부 수리를 이유로 26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최형록 발란 대표를 포함해 회사 관계자들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발란의 상황이 지난해 중반 벌어진 티메프 사태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티메프 역시 정산 지연이 발생하자 ‘시스템 오류’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적자도 공통점이다. 티메프는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발란도 2015년 설립 이래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엔 약 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셀러들의 항의를 피하려는 듯 갑작스레 재택 근무에 들어간 점도 유사하다.

#명품 직구 플랫폼#발란#미정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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