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는 5일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문인 북구청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로 인해 하수도로 들어가는 빗물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 빗물을 일시 저장해 한꺼번에 저지대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고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2020년 여름 500㎜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를 겪었던 북구는 재해 예방 시설 확충이 절실했다. 북구는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공모해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포함한 총 6개의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총 1393억 원 규모의 재해 예방사업을 2029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의 용량이 부족해 집중호우, 태풍 발생 때 침수에 취약했던 문흥동 성당 일원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광주 나들목 일원 지하에 설치된다.
북구는 내년 말까지 총 사업비 199억 원을 투입하여 최대 2만 7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한다. 이는 지난 50년간 북구에 내렸던 최대강수량보다도 많은 양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인 구청장은 “우수저류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되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모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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