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모집에서도 정원 못 채운 대학 49곳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3일 14시 00분


2025학년도 편입학 필기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캠퍼스를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전국에서 49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학입시 추가 모집에서도 마감 직전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1120명에 달하고 이 중 40곳(1050명)이 지방대학이었다. 추가 모집은 해당 학년도 대입의 마지막으로 여기서도 모집을 못한 대학은 정원 미달인 채로 한 해를 운영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며 미달은 지방대에 집중되고 있다.

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추가 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 151곳을 분석한 결과 추가 모집 마감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은 49곳(1120명)이었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은 181곳이었는데 이중 경쟁률을 발표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에도 추가 모집을 계속 진행 중인 곳이 49곳이었다는 뜻이다.

49곳 중 비수도권이 40곳으로 수도권(9곳)보다 많았다. 추가 모집 인원도 비수도권 대학이 1050명으로 수도권(70명)과 큰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은 경인권 8곳(36명), 서울권 1곳(34명)이었다.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개 대학이 215명을 모집했다. 다음은 △광주 205명(5곳) △전남 165명(2곳) △전북 130명(3곳) △충북 118명(5곳) △부산 104명(5곳) 순이었다. 세종과 울산은 추가 모집을 한 대학이 없었다.

추가 모집 경쟁률 역시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이 낮았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서울 지역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5.5 대 1이었는데 경인권(37곳)은 48.8 대 1, 지방권(86곳)은 9.0 대 1로 하락했다. 수험생들이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 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 동일 시점과 비교하면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과 인원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추가 모집 마감일(2월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51개 대학에서 2008명이 미달 상태였다. 서울권은 한 곳도 없었고 지방 43곳(1968명), 경인권 8곳(40명)이었다.

따라서 2025학년도 추가 모집 마감 시점(2월 28일 오후 6시)을 기준으로 해도 전년도보다는 미달 규모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가 모집인원을 감축했고 정시모집 선발 때 전화 통보를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제) 선발 확대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이 많은데 대학 위상 때문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학입시#추가 모집#정원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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