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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상’ 안성 교량 붕괴 현장 합동감식…사고 원인 규명 초점
뉴스1
업데이트
2025-02-28 14:19
2025년 2월 28일 14시 19분
입력
2025-02-28 12:25
2025년 2월 28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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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2.25 뉴스1
최근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28일 시작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낮 12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다.
경찰과 함께 합동감식에 참여하는 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수원지검 평택지청 등 5곳으로, 총인원은 42명이다.
이들 기관은 △공사 계획 적정 이행 여부 △공사 자재 적절량 사용 여부 △스크루잭(높이 조절 및 고중량 물체 받침용 장비) 제기능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당초 합동감식 예정 시간은 오전 10시 30분께였으나 일부 인원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조사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하면서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석봉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오늘 (현장 여건에 맞춰) 어떤 장비를 이용할지 여부 등을 정해 각 기관 임무에 맞게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늘 이후에도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기관이 사고 현장에서 잔해를 수거해 정밀 감정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더(girder) 고정 안전벨트가 없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천안-안성 구간)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했다.
이로 인해 당시 청룡천교 위에서 작업 중이던 40~60대 남성 근로자 10명(한국인 7명, 중국인 3명)도 함께 약 52m 아래로 추락하며 콘크리트더미에 파묻혔다.
끝내 전원이 구조되긴 했으나 4명(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은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당시 상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마치고, 하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위해 크레인(런처)을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발생한 교량 붕괴 상황. 뉴스1
총연장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시공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총 11개 공구를 맡아 진행 중이다.
9공구에는 신기술인 ‘DR거더’ 공법이 적용됐다. DR거더는 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인 거더 제작에 적용되는 공법이다.
주로 바닥 판과 가로 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경찰은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보 설치 장비인 런처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9공구는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주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경찰은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6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는 현대엔지니어링, 한국도로공사, 장헌산업 및 강산개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집행 장소는 이들 4곳 업체를 포함해 사고 현장 사무실까지 합쳐 총 7곳이다.
현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소명되면 곧바로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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