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순금 162㎏ 등 28억원을 들여 조성한 황금박쥐상.(함평군 제공)2024.3.19./뉴스1
금값이 사상 최고액을 찍으면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가치가 261억 5563만 원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금 1g은 15만 8870원이다. 금값 상승의 원인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 가격도 지난해 2월 1g당 988원에서 12일 기준 1489원으로 올랐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황금박쥐상은 높이 2.18m, 폭 1.5m로 2005년 제작을 시작해 2008년 완성됐다.
함평박쥐상은 순금 162kg, 은 281kg을 들여 제작했다. 당시에는 재료비에 총 28억 3000만 원이 투입되면서 ‘혈세 낭비’란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현재 가치는 금값 257억 3694만 원, 은값 4억 1840만 원으로 총 261억 5563만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들이 황금박쥐상을 훔쳐가려다 검거됐다. 이에 함평군은 지하에 해당 동상을 보관하고 일부 기간에만 공개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황금박쥐상을 상시 관람이 가능한 장소로 옮겼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전남 함평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도난 방지를 위해 3cm 두께 방탄 강화유리로 보호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감지기,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또한 연간 2100만 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역 보전이 가능하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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