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4명 성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 구속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2일 15시 28분


목사방 총책 김녹완(33). 서울경찰
목사방 총책 김녹완(33). 서울경찰
검찰이 텔레그램 기반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인 자칭 ‘자경단’을 운영한 김녹완(33)을 12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녹완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강간, 공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녹완은 자신을 ‘목사’라 칭하면서 2020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약 5년간 남녀 234명에 대해 성착취 범죄를 저질렀다. 자경단 피해자들은 김씨의 협박과 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 수사에 따르면 피해자들 대부분이 10대였다. 전체 피해자의 3분의 2인 159명에 달했다. 일당은 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해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을 도와주겠다’며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걸려들면 시간 단위로 일상을 보고하게 하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가스라이팅했다. 한 미성년 피해자는 방과후수업 같은 일과를 총책 등에게 1시간 간격으로 보고하며 “이제 자도 되나요 주인님”이라고 취침 허락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딥페이크#목사#자경단#성착취#김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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