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의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의대 학생 현황(1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의대 휴학생은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것(1만1584명)보다 6759명 늘었다. 두 달 새 58.3% 증가한 것이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이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 신청을 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군 휴학생은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059명)보다 360명 증가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29일 의사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내건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허용하면서 휴학생 수가 지난해 말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올해도 휴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학생들에게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하고 불가능 시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9일 기준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새해 초부터 각 의대는 복학 신청을 받고 있지만 학생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복학 신청 규모가 파악된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체의 복학 신청 학생을 합쳐도 18명에 그쳤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2025학년도 의대 교육 관련 대책을 종합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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