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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거주 필리핀 여성, 동포 115명 상대로 25억원 편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5-26 09:29
2024년 5월 26일 09시 29분
입력
2024-05-25 10:25
2024년 5월 25일 10시 2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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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이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같은 국적의 필리핀 동포들에게 수십억 원을 뜯어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국적 30대 여성 A 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필리핀 국적 피해자 115명의 투자금 25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2008년 한국에 와 한국말이 유창했던 A 씨는 택배 물류업을 하며 범행을 벌였다.
A 씨는 고국으로 택배를 보내기 위해 찾아오는 필리핀 유학생과 노동자들에게 부를 과시하며 “자신의 물류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겼다.
그는 다른 동포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돌려막기'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이 실제로 이득을 보는 것처럼 속였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하겠다는 동포들이 늘었고, A 씨는 포천시 소흘읍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다.
A 씨는 SNS를 통해서도 필리핀 동포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았으며, 투자할 돈이 부족한 동포들에게는 대출업자를 알선해 대출까지 받도록 했다.
하지만 애초 수익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였고, 투자금은 A 씨의 해외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각각 2000만~3000만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 씨가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자 필리핀 대사관에 신고했다.
경찰은 투자금 이용 목적과 추가 피해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사기
#외국인 노동자
#필리핀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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