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車메모리 미스터리…직접 뺐다? 매니저 삼켰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3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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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매니저, 본인이 제거 후 삼켰다 진술
경찰, 김호중이 직접 제거한 것으로 의심 중
옷 바꿔입기 등과 함께 범인도피방조 혐의도 적용

ⓒ뉴시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의 행방을 놓고 김씨 측과 경찰이 분분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김씨의 매니저는 본인이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뒤 삼켰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직접 메모리카드를 빼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모아보면 검찰은 전날 김씨와 소속사 셍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세 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24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뻉소니), 위험운전치상 혐의 뿐 아니라 형법상 범인도피방조 혐의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도피방조는 형법 제151조에 규정돼있다.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은닉 또는 도피하게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의 사고 후 그대로 달아나 매니저에게 연락해 서로 옷을 바꿔입고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자백하게 하고, 매니저가 삼켰다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김씨가 빼내어 매니저가 은닉하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김씨가 스스로를 위해 매니저가 허위 자백을 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점에서 범인도피방조죄가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전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 출석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내가 삼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실제로 전씨가 메모리카드를 삼켰는지 등을 묻는 뉴시스에 즉답 없이 “재판에서 드러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김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이날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한다.

다만 영장심사가 24일 예정됨에 따라 해당일 공연에는 사실상 출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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