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침입해 폭행·협박…해외 도주 강도 3인방 2년만에 검거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12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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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인조로 강도 범행…주범들 필리핀 도주
경찰청·코리안데스크·필리핀 기관 등 공조 수사
범행 1년11개월, 필리핀 도피 6개월 만 검거

ⓒ뉴시스
지난 2022년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이 범행 2년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2022년 6월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특수 강도 사건과 관련,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3명을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22일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남양주 별내읍의 아파트에 침입, 피해자들을 폭행·협박해 약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년 넘는 추적 끝에 지난해 11월10일 공범 4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의 행방이 묘연하면서 주범 3명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서울 광진경찰서가 이들 3명이 공범 체포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11일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청은 인터폴과 필리핀 측에 공조를 요청했고 지난 2월4일 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서울 광진경찰서·코리안데스크·필리핀 법집행기관으로 이뤄진 합동 추적팀도 편성했다.

합동 추적팀이 필리핀 세부에 이들의 은신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지난달 초였다.

경찰은 지난달 3일 현지 경찰, 이민청(도피사범추적팀), 현지 정보기관원 등 12명과 함께 첫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렌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하면서 추적팀은 피의자들을 한 차례 놓쳤다. 첫 작전은 3일간의 추적 끝에 실패로 마무리됐다.

그로부터 3주 후인 지난달 26일, 코리안데스크는 피의자들이 세부 남쪽 ‘딸리사이’ 지역에 은신 중이라는 정보를 현지 정보당국으로부터 입수했고 현지 협력원을 통해 지난 3일 이들 3명의 위치를 확인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45분께 은거지에 진입해 피의자 3명 전원을 검거했다. 이들 3인방이 범행을 벌인지 1년11개월, 필리핀 도피 6개월 만의 검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의 이민청 외국인 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필리핀 이민법에 따른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의 필리핀 강제 추방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들의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필리핀 이민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추방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강제 송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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