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박스 뒀을 뿐인데” 온 가족 폭행한 이웃 남성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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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문 앞에 박스를 뒀다는 이유로 이웃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평소 큰 교류가 없던 이웃 남성 B씨에게 폭행당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옆집 이웃 B씨가 A씨 집의 초인종을 눌러 나가자 B씨는 A씨가 집 앞에 내놓은 종이박스를 가리키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가 “박스 때문에 그러시냐”고 묻자 B씨는 다짜고짜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A씨의 제보에 의하면 B씨는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했고 이후 집안 중문을 열고 들어와 아내와 장모까지 무차별 폭행했다. 사건 당시 함께 집에 있던 7세 딸은 겁에 질려 B씨가 세 가족을 폭행하는 내내 커튼 뒤에 숨어있었다.

제보자 A씨와 그의 가족은 사건 이후 B씨를 피했다. 그러다 A씨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길에 제보자 A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또 다시 B씨와 마주쳤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 이후에도 이웃 B씨는 A씨 집 현관문 앞에 세워진 A씨 딸의 자전거와 킥보드를 A씨 집 현관문을 향해 던지는 등 이상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제보자 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또 해코지를 당할까 출근하기도 겁나고, 딸을 등하교시키기도 무섭다”며 “우리 아이가 커튼 뒤에서 (그 날의) 폭행 장면을 숨어서 봤다. 이후 꿈에 그 현장이 나타난다고 했다. 초인종만 누르면 놀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어야만 움직일 것이냐” “피해자가 이사를 왜 가야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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