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직원 손발 묶어놓고 ‘ATM 키’ 탈취해 도주…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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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7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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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강원 원주에서 빌딩을 순찰하던 경비업체 직원이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괴한은 직원 손발을 묶고 현금인출기(ATM) 마스터키를 빼앗아 달아났다.

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 50분경 원주시 학성동의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괴한이 모자를 쓰고 침입했다.

괴한은 직원 1명을 둔기로 제압해 손발을 묶었다. 범행은 직원이 순찰하다 관리실에 들른 순간 일어났다.

괴한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경비업체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약 2km 떨어진 농협 현금인출기로 이동해 그곳에서 돈을 꺼내고 차량을 버려둔 채 사라졌다.

탈취해 간 금액은 1900여만 원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보안업체 직원의 동선을 미리 알고 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 측은 “마스터키가 있더라도 본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현금인출기 잠금이 풀리는데, 이런 절차를 다 한 것으로 볼 때 시스템을 다 아는 자의 범행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동종 업계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CCTV 화면을 입수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44분경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30대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품 행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atm#경비업체#굥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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