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주세요…“부부 싸움나” 반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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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6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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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4662명)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26%(2513명)는 ‘7월 17일 제헌절’을, 11%(1129명)는 ‘10월 1일 국군의날’을 꼽았다. 과거에 4월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이었던 ‘4월 5일 식목일’을 다시 쉬는 날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답변도 10%(1041명)였다.

세대별로 모든 연령층에서 어버이날을 1위로 꼽았다. 20대 47%, 30대 48%, 40·50대 50%, 60대 54%등 연령이 높아질 수록 호응도 높았다.

설문조사 웹페이지 댓글에서도 “어버이날 쉬게 해달라. 효도 하고 싶은데 일 때문에 부모님 모시고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한다”는 항의글이 많았다. 반면 “어버이날 하루 쉬면 시댁갈지 친정갈지 두고 싸움 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5월 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유독 높은 지지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어버이날 휴일 지정은 지금까지 14차례나 국회에 발의 됐음에도 매번 통과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버이날#공휴일#빨간날#국경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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