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2억’ 쓴 한강 괴물 조형물, 결국 철거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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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 2024.4.18/뉴스1
1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 2024.4.18/뉴스1
서울시가 한강공원에 설치된 ‘괴물’ 조형물을 10년 만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 공공미술심의위원회는 한강공원에 설치된 전체 공공 조형물의 철거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한 높이 3m, 길이 10m, 무게 5톤의 대형 괴물 조형물은 철거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조형물은 2006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괴물’ 속 기괴한 모습의 괴물 형상이다.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강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 약 1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 세웠다. 하지만 설치 당시부터 흉물 취급을 받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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