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오해·서운함 풀었다”…의협 내부 갈등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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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4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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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총선 후 첫 회의…대응방안 논의
임현택 당선인 "오해와 서운했던 점 잘 풀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 "서로 같이 마음 맞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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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이 장기간 이어진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연대한다. 의협과 현 비대위 사이 갈등을 딛고 의대 정원 증원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의협 비대위 회의에 왔다”며 “그동안 있었던 오해와 서운했던 점에 대해 김택우 위원장과 충분히 의견교환을 통해 잘 풀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비대위 위원들도 다 같이 박수로 격려해줬다”며 “남은 기간 모든 직역이 잘 협력해 이 난국을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시작 전부터 양측의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앞두고 “소통에 약간 애로점이 있었지만, 오늘 제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서로 같이 마음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임현택 당선인과) 갈등이나 이런 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외부적으로 그런 (갈등의) 목소리가 나간 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로 마음을 모아서 우리한테 주어진 큰 숙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에 당선인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 본다”며 “특별히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SNS에서 기사를 인용해 ‘수련병원 교수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경청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의료계 내홍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저지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 제기됐었다. 의대 2000명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자는 강경파와 어느 정도 증원을 용인해야 한다는 온건파가 의견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비대위는 총선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관련 대응 방향 등을 논의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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