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국도 45호선 확장 예타 면제해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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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서한문 전달
이 시장 “교통 혼잡 막으려면 2030년까지 필수”


“삼성전자의 제1기 팹(Fab)이 가동되기 전인 2030년까지 국도 45호선을 확장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시급합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중심 도로인 국도 45호선의 조기 확장을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용인시는 9일 “이 시장이 전날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첨단 IT 인재들과 자재, 물류 주요 이동선인 국도 45호선의 확장이 필수”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대통령실 박춘섭 경제수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서한문에서 “국도 45호선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중심축이자 앞으로 건설될 반도체 고속도로와 함께 국가산단의 주요 도로”라면서 “현재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이 도로가 조속히 확장되지 않으면 교통 혼잡은 한층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용인시에서 23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라며 “국토교통부도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기획재정부가 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산단에서 일할 IT 인력들이 살 배후도시로 이동읍 69만 평에 1만6000호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통 인프라를 먼저 확충하기 위해 ‘선(先) 교통 후(後) 입주’ 방침을 정했다.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려면 국가산단과 신도시 일대에 최적의 교통체계를 갖춰 반도체 인재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물류도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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