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속도 320㎞ ‘KTX-청룡’, 5월부터 달린다…서울~부산 2시간 10분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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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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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국토교통부 제공)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오는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을 본격 투입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1일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을 맞아 한국철도공사에서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CHEONG-RYONG)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국제철도연맹(UIC), 국내외 철도 운영기관, 철도 관련 공공기관·산업계·학계, 코레일 고객대표, 철도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KTX-청룡은 최고 속도 320km/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KTX-청룡은 국토부가 차세대 고속철도 연구개발을 통해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EMU-320)로 기존 KTX에 적용된 동력 집중식보다 우수한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열차 전체 길이가 비슷한 기존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하면, 차폭이 넓어지고 동력 분산식 차량으로 객실 공간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좌석 수는 산천 대비 136석(35.8%), 산천Ⅱ 대비 105석(25.6%) 각각 많다. 좌석 간 좌우, 앞뒤 공간과 좌석 통로도 넓어져 객실 내 탁 트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고, 220V 콘센트, 무선충전기, USB 포트가 설치되어 있어 이용자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운행적인 측면에서는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비교적 짧은 우리나라 지형과 특성에 최적화돼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도입되는 2편성 외에 오는 2027년 말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코레일 17편성, SR 14편성)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5월부터는 서울~부산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 송정 1시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 운행한다.

현재 일 편도 2회를 6회로 확대 운행하고 경부선은 일 4회, 호남선은 일 2회를 운행한다.

주중에는 경부·호남선 각각 공급 좌석이 1030석 증가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선로용량 등을 감안해 경부선에 중련 운행해 공급 좌석이 300석 늘어난다.

급행 고속열차 및 KTX-청룡의 운임·요금은 현행 운임체계에 따라 기존 KTX와 동일하게 설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6회 운행을 통해 수요를 분석하고 만족도를 평가하여 운행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기존 열차의 정차역을 조정하기보다는 증편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작년에 착공한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이어준 한국 고속철도는 20년간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으며, 국토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누구나 어디에서나 대한민국 곳곳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망을 차질 없이 확충하고, 더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로 거듭나도록 철도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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