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가장 쉬운 곳은 ‘강원’…어려운 곳은 ‘부울경’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31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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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지역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쉬운 지역은 강원도, 가장 어려운 지역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전 학년에서 비수도권 가운데 강원 지역이 관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높았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분 결과와 지역별 학생 수를 6개 비수도권 권역(부울경·대구경북·강원·충청·호남·제주권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초2부터 고3까지 학년별 학생 수가 공개된 모든 학급에서 강원의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강원이 고3 3.68%, 고2 3.23%, 고1 3.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청이 고3 2.01%, 고2 1.77%, 고1 1.85%로 뒤를 이었다. 고2·고3의 경우 3위는 1.64%·1.48%의 제주였고 고1은 1.54%의 대구경북이었다.

지역 내 의대 들어가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은 고1·고2·고3 모두 부울경으로 나타났다. 고3 1.36%, 고2 1.19%, 고1 1.22%였다.

중학생의 경우 강원이 중3 3.58%, 중2 3.45%, 중1 3.44%로 가장 높았다. 충청이 중3 1.92%, 중2 1.82%, 중1 1.80%로 뒤를 이었다. 중2·중3의 경우 3위는 1.53%, 1.61%의 대구경북이었고 중1은 1.50%의 호남이었다.

중학교 3개 학년 모두 지역 내 의대 입학이 가장 어려운 권역은 중3 1.27%, 중2 1.19%, 중1 1.17%을 기록한 부울경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년별 학생수가 공개된 초2~초6 모두 강원, 충청, 호남 순으로 의대 정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6의 경우 강원 3.40%, 충청 1.77%, 호남 1.48%였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의대 정원 비중에 따라 지역인재전형도 차등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부울경처럼 지역 내 의대 가기가 어려운 지역은 지역인재전형 도입이 상대적으로 높고, 관내 학생이 유리한 지역은 지역인재전형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전국 선발 비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패턴에서 벗어날 경우 (관내 학생이 유리한 지역이)우수학생 확보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초등학교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우선 중학교를 비수도권으로 입학하고 고교는 비수도권 소재 전국단위 자사고 등을 진학루트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중학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해야 지역인재전형 요건을 갖추는 만큼 이를 노리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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