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자체 “살아보고 정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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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역이민자 재정착 지원 추진
관내 전입 대학생 학자금 지급도
정선군은 예술인 위한 공간 조성
양구-영월 등에선 귀농 프로그램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장기적 인구 유입 정책인 ‘컴 온(come on) 원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역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타국에서 생활한 이민 1세대에게 빈집을 정비·제공해 어려움 없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1단계로 원주를 알리고, 2단계 원주 살아보기, 3단계 원주 정착하기 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주시는 단계별로 세부 정책 사업을 마련해 진행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상자를 역이민자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과 학령인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또 대학생들의 관내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연 2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입신고 기한은 다음 달 17일까지로 희망하는 대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선군은 예술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화암산방, 산촌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화암산방’을 조성하고 전국의 예술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주거 및 창작 공간으로 만들고 수도권 문화재단 및 문화원 등과 연계해 참가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서건희 정선군 기획담당관은 “화암산방 조성을 통해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은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구군은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양구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9일까지 모집하며 양구군과 인접한 지역 주민을 제외한 만 18세 이상의 도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자로 선발되면 농촌 일손 돕기, 마을 농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토정중앙면 두무산촌마을에서는 4∼6월, 9∼11월 3개월씩, 동면 약수산채마을에서는 4∼9월 6개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농촌체험마을 또는 귀농의 집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거주하며 1인당 월 10만 원의 연수비도 받는다.

영월군도 20명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형은 4∼6월 3개월, 귀촌형은 5, 9, 10월 1개월씩 3차례 진행된다. 영월군은 이와 함께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체험학교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또는 1주일의 단기 과정으로 영월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횡성군도 29일까지 귀농·귀촌 종합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4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횡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홍천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체류형 농업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총 24가구가 참여해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기초 영농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인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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