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 차단”…사전투표지 이송 집배원 1명에 경찰 1명 배치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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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시 중구구민회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관외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2022.3.9/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시 중구구민회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관외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2022.3.9/뉴스1
관외 선거인의 사전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집배원에게 경찰관이 1대1로 붙어 관리한다. 부정선거 의혹을 사전 차단하고 유사시 집배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우정사업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사전투표 후 관외 선거인의 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하는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을 붙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사전투표가 끝나면 관외 사전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인계하는 데까지만 경찰관이 입회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관외 투표용지가 등기우편을 통해 안전하게 관할선관위로 이송되는지까지도 경찰관이 지켜보게 된다. 회송용 봉투에 담긴 관외 선거인의 사전투표용지는 우체국에 접수돼 우편집중국, 배달우체국을 거쳐 지역선관위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친다.

관외 투표지 이송에는 사전투표일인 다음 달 5~6일 이틀간 경찰관 20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외 투표지 이송에 경찰관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선거 때마다 유튜버 등이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체국에서 선관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분실됐다거나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관련된 소송도 수십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유튜버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우체국 사무실에 난입하거나 집배원을 쫓아다니며 촬영을 시도하는 등 업무방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경찰의 보호가 필요해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사전투표용지가 해당 선관위에 도착할 때까지 전 과정을 경찰이 호송해 선거우편물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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