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공의 294명 복귀…최대 66명 돌아온 병원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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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8/뉴스1
2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정부가 전공의(인턴, 레지턴트) 복귀 시한으로 제시한 29일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율이 이틀째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받은 수련병원 100곳의 서면 보고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28일 오후 7시 기준 9997명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중 80.2% 수준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8%인 9076명으로 집계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모수의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27일 73.1%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이틀 째 연이어 이탈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1명 이상이 복귀한 병원은 32곳, 전공의 10명 이상이 복귀한 병원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차관은 “환자의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복귀를 결정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오늘까지 진료와 수련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비상진료 보완 대책도 마련했다. 박 차관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 우선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도 준비한다”며 “난이도가 높은 응급환자 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광역응급상황실을 설치해 응급환자의 전원과 이송을 신속히 조정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현재 1200명 수준에서 2200명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현재보다 1000명을 더 증원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기로 했다”며 “지역, 필수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며 국립대병원의 임상과 교육, 연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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