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맞은 서울…눈길 참변·고드름 낙하 사고 잇따라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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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안에 고드름 낙하
차량 미끄러져 30대 남성 사망
빙판길 차량 전복…2명 병원행

22일 ‘눈폭탄’을 맞은 서울 곳곳에서는 차량 사고부터 고드름 낙하 등 각종 눈길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분께 금천구 독산동의 주택가 오르막길에서 차량 사이에 한 남성이 끼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차량 사이에 낀 3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신고 20여분 만인 오전 4시27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운전하던 중 도로가 미끄럽자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다가 미끄러지는 본인의 차량과 정차돼 있던 차량 사이에 끼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오전 1시22분께에는 성북구 정릉동 내부순환도로 북악터널과 국민대학교 사이 구간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전복돼 탑승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낮 12시19분께는 동작구 신대방2동에 위치한 두 아파트 단지에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아파트 창가 쪽 등에 형성된 고드름과 눈 뭉치가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통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지연도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강설에 따른 기지 출고 장애로 서울지하철 5호선 전구간 열차 운행이 한 때 평소보다 15~20분씩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호선은 선로 전환기 고장, 7호선은 안전문 장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따.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 주요 지점 신적설 현황은 서울 13.0㎝, 경기광주 13.2㎝, 영종도(인천) 12.5㎝, 양주 12.5㎝, 고양고봉 11.2㎝, 강서(서울) 5.3㎝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던 비 또는 눈은 약해졌으나, 낮 동안에도 대체로 흐리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면서 기온이 오르지 못해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 또는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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