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44% 휴학계 제출…‘동맹 결의일’ 7620명 대거 동참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1일 10시 48분


19~20일 이틀간 의대생 총 000명 휴학 신청
휴학 참여율 하루새 전체 5.6%→44% '껑충'
교육부·대학 대응에도 휴학·수업거부 거세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맹휴학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총 87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20일에만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휴학을 신청한 대학은 총 27개교, 학생 수는 762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생(2만여명)의 약 38.1%가 휴학을 신청한 것이다.

앞서 19일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이 1133명(전체 5.6%), 대학은 7곳(전체 17.5%)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19~20일 이틀간 8753명(전체 43.7%)의 학생들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20일은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결의일’로 삼은 날이다. 휴학 동참 대학도 27곳(전체 067.5%)으로 대폭 늘었다.

이 중 군 입대(9명), 유급·미수료(19명), 사회경험(1명), 건강(1명) 등 30명에 대해서는 휴학이 승인됐고 나머지는 불분명하다.

그 밖에 수업 거부 등 단체 행동이 확인된 곳은 3개교로 파악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대표 면담과 학생, 학부모 대상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대해 20일을 동맹휴학 ‘디데이’로 정하고 동시다발적인 휴학계 제출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중앙대, 동국대 WISE캠퍼스(경주), 이화여대, 전남대, 부산대, 건양대, 조선대 등에서 의대생 전원 또는 다수가 휴학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휴학뿐 아니라 이날 실습·강의에 참석하지 않아 수업이 파행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건양대는 본과 4학년 학생 전원이 수업에 결석했고, 충남대는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1~4학년생들이 수업을 거부했다. 중앙대는 수업 차질을 예상해 이날 하루 휴강했다. 성균관대는 학생 다수의 불참으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당부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수업거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전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인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하며 “금일부로 동맹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휴학 신청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그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수업거부 등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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