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내일 ‘의대 증원’ 놓고 첫 TV토론…100분토론 출연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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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1시30분 MBC…생방송 아닌 녹화로 진행
정부 측 복지부 과장 VS 경기의사회 비대위원장
전문가 패널에 김윤 교수 VS 정재훈 교수 찬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정책을 두고 전공의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의정 간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가 오는 20일 처음으로 TV 공개토론에서 맞붙는다.

19일 MBC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20일 오후 11시3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의대 증원 충돌, 의료대란 오나’를 주제로 찬반토론에 나선다.

정부 측 패널로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 유정민 복지부 의료현안추진단 전략팀장과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의대 증원 반대 측에서는 이동욱 의협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패널로 나선다.

정부 측은 장·차관 등 고위간부 대신 실무 과장급 공무원인 유 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정부의 의대 증원 취지와 필수의료 분야 수가 집중인상, 의료사고 부담 경감 등 함께 추진 중인 패키지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의협 측 패널인 이 비대위원장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요 반차휴진 등 의사단체 차원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인물이다. 문재인정부 당시에는 코로나19 백신패스와 실내마스크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 패널을 보면 찬성 측인 김 교수는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의사다. 그는 의대 정원을 2006년부터 동결돼온 3058명에서 2배 이상인 4000~5000명은 증원해야 향후 늘어날 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정 교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에 방역 정책을 자문하고 직접 국민들 앞에도 나서서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연구결과와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온 인사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의대 증원 방침을 밝힐 당시에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김 교수와 함께 KBS 열린토론 등 TV토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부와 의협 측 패널을 두고도 양측의 공방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서는 의협이 TV토론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의 출연을 요구했으나 복지부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모 방송사와 TV토론 일정을 조율 중인데 콕 집어서 장·차관이 나오라고 지정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의협에서는 누가 나오는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그런 식이라면 의협도 비대위원장이 (직접 토론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20일 토론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100분토론 외에도 여러 방송사에서 TV토론 및 방송 출연 연락이 오고 있어 추후 다양한 경로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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