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의료대란’ 초읽기…대구 일부 수련병원도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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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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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로 불리는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내겠다고 예고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병원) 소속 2,700여명의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8 뉴스1
‘빅5’로 불리는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내겠다고 예고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병원) 소속 2,700여명의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8 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해 ‘빅5’ 병원 전공의들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지역 대형병원에서도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기류가 일고 있다.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이미 제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8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지역 6개 수련병원 중 계명대 동산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전공의들이 지난 16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열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 논의됐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 돌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내일(19일)이나 20일쯤 돼야 사직서를 실제로 제출한 곳이 있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라서 병원 측도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이 예고한 집단 현장 이탈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2024.2.18 뉴스1
서울 대형 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이 예고한 집단 현장 이탈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2024.2.18 뉴스1
한편 전공의와 의사단체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반면, 보건의료노조는 “더 이상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에게 진료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해 환자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며 집단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편에 서지 않으려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더 이상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범국민 행동을 독려했다.

노조가 호소한 범국민행동은 △집단 진료중단·휴진에 참가한 의사단체와 의사들에게 항의와 호소의 메시지 보내기 △집단 진료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보내기 △의대 증원의 필요성과 의대 증원에 관한 진실을 알리는 내용 퍼 나르기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 발표 △집단 진료중단·휴진을 막기 위한 국민촛불행동이다.

노조는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해 환자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진료 중단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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