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연내 조사 불발…“출석 어렵다” 통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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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7일까지 출석' 통보에 "구단 사정"
경복궁 낙서 재발 방지…5개궁 집중순찰
내년부터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로 이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경찰의 소환 요구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자료를 통해 “오는 27일을 기한으로 출석요구서를 통보했으나 황의조 측에서 구단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출석의 어려움을 알려왔다”며 “조사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에 복귀해 영국 체류 중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황의조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마치고 연내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윤 청장은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으로부터 공갈·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과 관련해선 “임씨가 고소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해 참고인 조사, 계좌 거래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혐의 사실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복궁 낙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첫 번째 낙서 사건 하루 만에 모방범죄가 발생한 만큼 유사 범행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5개궁(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주변을 집중 순찰한다. 이 기간 동안 낮에는 순찰차를 배치하고, 야간에는 형사?경찰관기동대가 집중 순찰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첫 번째 낙서사건 피의자인 임모(17)군에게 텔레그램으로 경복궁 담장 훼손 범행을 제안한 이른바 ‘이팀장’을 쫓기 위해 사이버수사대를 투입, 휴대전화 포렌식 및 입금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외국인 교환학생의 얼굴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달아난 남성과 관련해선 “당일 피해신고 접수 시 피해자 지인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며 “피의자는 오후 10시15분께 한남대교로 이동한 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 한강순찰대, 기동대 등 총 111명을 동원해 최종 행적지 인근을 수색 중이다.

이밖에 지난 2020년 국회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이관받는 데 대한 준비 상황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윤 청장은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에 따른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안보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안보수사단을 구성해 인원도 49명에서 142명으로 확충했다. 각 시·도청 안보수사대 수사관을 403명 증원해 광역 단위 수사체계 기반도 구축했다.

윤 청장은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국정원 간 수사·정보기관으로서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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