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단계 개통에 맞춰 이전 추진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추진 관련 공동 발표문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군·민간공항의 이전에 뜻을 같이하고 두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5개 사안에 합의했다.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이전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무안 군민들 공감을 얻도록 노력 △시도 공동으로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광주 군공항 유지 지역 지원 조례 제정,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추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공동 노력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전남 지자체 공동회의 개최 등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앞서 17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aT)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두 사람은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으로 통합·이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이전하겠다’고 잠정 합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7개월 전인 올 5월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진일보한 합의 내용으로 보인다.
양측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광주 시민 신모 씨(55)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 내용에 따라 그동안 얽힌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실타래가 풀릴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