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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표적 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감사시스템 설명”
뉴시스
입력
2023-12-10 07:24
2023년 12월 10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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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15시간 장시간 조사 뒤 자정 넘어 귀가
불응 비판에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
시간끌기 지적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약 15시간에 이르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1시께까지 약 15시간 동안(휴식·조서 열람 시간 포함)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오전 1시8분께 공수처 청사를 나선 유 사무총장은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그렇다”면서도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표적 감사했단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소명했는가”, “공수처에서 제시한 증거는 어떤 게 있었는가”, “추가 소환 요청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공수처 측이 유 사무총장에게 묻기 위한 준비한 질문지는 A4용지로 360여 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진술을 거부하진 않았고, 권익위에 대한 감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취지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사건 처리 유무에 대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9시51분께 공수처에 출석한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에서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는데 불응한 이유에 대해 여러 비판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거야 (소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공수처를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 불응이 ‘시간끌기’라는 지적이 있었다는 질문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유 사무총장의 출석 현장에는 감사원 관계자 6~7명가량이 동행했다. 이들은 유 사무총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안으로 들어갈 때 그와 함께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5차례 유 사무총장에게 조사를 받으라며 소환을 통보했으나 유 사무총장 측은 국회 일정과 혐의 파악 등을 이유로 조사를 미뤘다.
지금까지 5차례 소환조사가 불발되면서 공수처는 체포영장 청구까지 고려했으나 양측의 협의 끝에 결국 출석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위법하게 특별감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을 ‘패싱’하고 전 전 위원장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했단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 권익위 관계자 A씨가 내부 자료를 불법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했다는 의혹, 감사원이 최초 제보자와 증인을 서로 다른 사람처럼 꾸몄다는 의혹도 공수처는 들여다보고 있다.
유 사무총장과 더불어 최재해 감사원장도 이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고발된 상태다. 둘을 포함해 이 사건으로 입건된 감사원 직원은 총 17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 9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10월 조 위원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 확보했다. 지난달 말엔 유 사무총장 주거지와 감사원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에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패싱 의혹에 대해선 조 위원이 오히려 의도적으로 감사를 방해했다고 10월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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