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서 50대 남성 ‘묻지마 폭행’… 수영장 탈의실서 붙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8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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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의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들에게 이른바 ‘묻지 마 폭행’을 저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낮 12시경 서울 목동에서 길을 가던 중년 여성 3명과 남성 1명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도주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거리를 걷던 피해자들의 등, 팔 부위 등을 주먹으로 가격한 뒤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0분 만에 범행 현장 인근의 한 수영장 탈의실에서 A 씨를 검거했다. 피해자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과거 조울증으로 통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같은 정신질환 병력을 고려해 일단 A 씨를 가족에게 인계한 뒤 보호입원 조치했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A 씨의 범행 동기 등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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