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고모부 암투병에 ‘3억 항암제’ 사기…“전문의 세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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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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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왼쪽), 전청조. ⓒ News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왼쪽), 전청조. ⓒ News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 측이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씨(27)씨의 사기 행각을 추가 폭로했다.

12일 MBN에 따르면 전씨가 남씨 친척에게 접근해 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전씨는 남씨 고모부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형병원 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남씨의 고종사촌에게 접근했다.

전씨와 남씨 친척이 지난 2월 주고받은 음성 파일에 따르면 남씨는 “OO병원장님이 직접 움직여 주신다고 했으니 당일날 저희가 다 참가할 거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또 다른 대형 병원과 협진을 통해 전담 의료팀을 꾸려줄 수 있고 자신의 개인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전씨는 “OO병원에 제 개인 병실이 있다. 전문가들이 붙어서 봐주실 수 있다. 또 사이드로 봐줄 수 있는 의사들도 위암 전문의들로 세팅(설치)은 해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N 갈무리)
(MBN 갈무리)

또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속였던 전씨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국내에 없는 고가의 치료 기기와 항암 치료제를 들여왔다며 이를 알아봐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전씨는 “이거 한 사이클에 3억 정도 한다. 이거는 한국에 사실 들어올 수 없는, 보험이 안 돼서 못 들어오는 거”라고 설명했다.

남씨 측은 전씨와 고종사촌이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사기 행각에 따른 피해자는 23명이며 피해 규모는 28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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