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어업, FAO 세계주요농업유산 등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0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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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주도는 ‘제주 해녀 어업’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주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FAO는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심의를 거쳐 한국의 제주 해녀 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FAO가 지정해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밭담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 금산 전통 인삼 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등이 등재됐다.

제주 해녀 어업은 기계장치 없이 해녀가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일하는 잠수작업 기술을 의미한다. 해녀 잠수작업의 대표 기술인 자맥질에는 고도의 몸 기술과 전통 어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제주해녀는 숨을 참고 10m 이상의 깊은 물 속에서 1분 이상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FAO는 “제주 해녀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단독으로 관리하는 유일한 어업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는 2018년 12월경 FAO에 제주해녀어업 등재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이어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보완서류를 제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심사 업무가 중단됐으며 올해 5월 심사가 재개되면서 세계주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오스트리아의 건초유 △안도라의 목초지 시스템 등 5개국 8개 농업문화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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