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국가로부터 내가 보호받는다고 생각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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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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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은 30일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월례회의에서 “범죄 피해를 본 국민이 ‘국가로부터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성폭력·스토킹·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와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흉기난동, 마약·조폭 등 민생범죄에 엄정 대응해왔고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면서도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 구성원 모두의 소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를 언급하며 “안 선수가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단한 노력, 갓 스물을 넘긴 그의 겸손한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며 “검찰을 지탱하는 주춧돌도 실력과 겸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이후 공직자는 투명한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와 같아서 어두운 방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달라고 수차례 말해왔다”며 항상 언행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은 “형사사법을 담당하는 우리의 손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라며 “흰 쌀밥에 조그만 돌 하나만 들어가도 돌밥인 것이고,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만 들어가도 곧바로 먹물이 되는 이치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장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21일 이 사건의 가해 남성 이모씨(31)에게 징역 20년 형이 확정됐다.

이 총장은 “엄정하게 책임을 물은 부산지검 수사검사, DNA감정을 거쳐 성폭력살인미수로 공소장을 변경해 중형 선고를 이끌어낸 공판검사,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낸 대검 디지털포렌식 센터 연구관과 연구사들 등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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