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버리려고 뻗은 손, 차량에 ‘퍽’…“한방병원 가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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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0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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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7시경 서울 양천구의 한 골목길에서 인도에 있던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려는 모습.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지난 20일 오후 7시경 서울 양천구의 한 골목길에서 인도에 있던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려는 모습.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길가에 담배꽁초를 버리려다가 차량에 손을 부딪친 행인이 보험 처리를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0일 오후 7시경 서울 양천구의 한 골목길에서 인도에 있던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려고 갑자기 차도 쪽으로 손을 뻗는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어린이보호차량 주행 중 반대편에서 차가 와서 인도 쪽으로 붙어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도에 있던 사람이 도로 쪽으로 튀어나와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차량 옆쪽에 팔을 부딪쳐 쿵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괜찮으시냐고 여쭤봤을 때 지금은 괜찮다고 하셨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연락처 교환을 했다”고 부연했다.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손을 차량과 충돌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손을 차량과 충돌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A 씨는 “다음 날 보험접수를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한방병원 입원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보험접수를 해주는 게 맞느냐. 인도에서 갑자기 팔을 뻗어 도로에 있는 차량과 부딪혔을 경우 과실이 어느 정도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차량 앞부분도 아니고 차량이 지나가는 중에 옆 부분을 팔로 쳤는데 보험접수까지 해달라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상대방은 담배꽁초를 버리고 팔을 드는데 차가 치고 갔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블랙박스 차량의 잘못이 없다. 인도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팔을 뻗을 것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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