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따뜻 밤엔 쌀쌀’ 일교차 큰 날씨 ‘감기’ 주의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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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일교차 10~15도
"따뜻하길래 겉옷 안 챙겼다 낭패"
병원은 감기와 독감 환자로 북새통
일교차 큰 날씨, 건강관리 유의해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며 감기에 걸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16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주부터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옷을 얇게 입거나, 창문을 열어두고 잠들었다가 감기로 고생한 시민들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29)씨는 “낮에는 따뜻해서 블라우스만 입고 출근했는데 저녁 약속을 갈 때쯤엔 엄청 춥더라”며 “그다음 날인 어제 아침부터 몸이 안 좋더니 지금은 코가 막히고 콧물도 나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50대 주부 이모씨도 “최근 이사를 해서 환기를 한다고 밤에도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잤다”며 “그런데 밤새 춥다 싶더니 일어나니 몸살 기운이 있더라”고 했다.

이날 오전께 뉴시스가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대기 시간은 1시간이었다. 감기 증상으로 진료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서다.

감기에 걸려 기침하는 5살 남자아이를 데려온 어머니 김모(39)씨는 “저녁에 쌀쌀해서 두꺼운 옷을 입혔더니 실내에서 놀며 땀을 흘린 것 같다”며 “밖으로 나오니 찬 바람에 땀이 갑자기 식었고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요즘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1시30분께부터는 직장인 분들로 병원이 가득 찬다”며 “아무래도 낮에는 따뜻했다가 퇴근 무렵에는 추워져 감기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교차가 크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건조해진 코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한편 주말부터 다음 주 수요일(1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겠다. 이 기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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