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내년 재정 심각… 사업 상당수 구조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7일 14시 55분


역대급 정부 세수 감소 예상
하반기 예산 집행 전면 재검토

“내년 재정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필수 사업과 의무·법정 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구조 조정할 것입니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7일 “내년도 사업 상당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정부시는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8.7% 줄어든 1조 1390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재정 상황과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방만하게 운용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7~12월) 예산 집행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세수 결손으로 지방자치단체 교부세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다 일반회계의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 가장 높다. 또 경전철 재정지원금, 출연금 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비슷한 시기에 추진한 대규모 사업의 투자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의정부시는 대규모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한편 주 2회 부시장 주재로 재정위기 특별대책 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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