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유출사건 78건 중 51건 달해
올 6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국내 대형병원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첨단 의료 로봇 기술 관련 파일 1만여 건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연구원 A 씨를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5∼2020년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지속적으로 의료용 로봇 관련 기술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기술은 약 6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해외로 유출된 산업기술의 65%가 A 씨 사례처럼 중국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적발한 산업기술 해외 유출 범죄는 총 78건으로 검거자 수는 총 255명이었다. 유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51건(65.4%)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8건(10.3%), 대만과 일본이 각 5건(6.4%)으로 뒤를 이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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