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으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73년(27.3%) 이후 두 번째로 높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2009년 이후 두 해(2013년, 2019년)를 제외하고는 매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에는 사망자 증가세가 유난히 가팔랐다. 2020년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3.3% 늘었고 2021년에는 4.2% 늘었다.
주된 원인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보다 6배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는 사망 원인 중 3위로, 1년 전 12위에서 껑충 뛰었다. 사망 원인 4위는 폐렴, 5위는 뇌혈관 질환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며 “폐렴 등 코로나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자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