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농수산물시장 자리에 랜드마크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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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도매시장 2025년 이전
스타트업 타운-문화체육시설 등
복합시설 개발해 지역거점 활용
“도심 허브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

충북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가 2028년까지 업무·공공·주거·상업 등의 기능을 갖춘 지역 대표 상징물로 개발된다.

충북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가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사진은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충북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가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사진은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4만3957㎡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청주 흥덕 뉴 마켓, 뉴 플레이스’ 조성을 비전으로 삼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250억 원, 도·시비 167억 원, 토지 현물, 기금 융자, 민간 자본 등 4890억 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업무, 공공, 주거, 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개발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그린스타트업 타운 및 스마트오피스, 문화체육시설과 복합문화도서관, 어린이놀이문화공간, 근린생활시설, 공공주택(238채) 등이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입지, 상위계획, 지역 현황과 주민·의회 의견 등을 종합·검토해 이 같은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개발 계획은 현 시장(市場)이 2025년 말까지 옥산면으로 이전함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도매시장 이전으로 주변 지역 상권 쇠퇴와 도시환경 저해 등을 우려했다. 봉명동 부지는 청주일반산업단지 등과 원도심 사이에 위치해 산업단지 배후 지원 및 도심 기능 분담이 가능하다. 또 청주 1순환로와 직지대로, 서청주나들목 등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는 이전 적지(시설 이전 전의 대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부지 활용과 실행 방안 마련을 찾다가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 지역의 재생 촉진을 위해 기반시설 이전 적지를 공공 주도로 산업, 상업, 주거, 복지, 행정 등의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으로 개발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8월 혁신지구 확산모델 연구 후보지를 신청한 뒤 올해 4차례 국토부를 찾아 계획을 협의하고 5월에 공모했다. 이후 중앙 평가위 최종 발표 평가, 국토부 실무위와 도시재생 특별위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역산업의 도심 허브 및 복합개발 거점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업무·공공·주거·상업 기능을 복합화한 청주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청주·청원 상생발전합의 현대화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 실시계획 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2025년 말까지 옥산면 오산리 14만8607㎡의 부지로 이전한다. 청주기록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곳곳과 상점·상인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고 구술·채록해 기록화한 후 기록물을 기록원에 전시해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기록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농수산물시장#랜드마크#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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