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전대 돈봉투’ 前 민주연구원 부원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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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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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8.21/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8.21/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전직 부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9일 강 모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에서 부소장을 맡았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먹사연의 정치활동 관여 여부와 단체 후원금이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는지 등을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먹사연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돈이 송 전 대표 경선캠프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중간자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회장 시절인 2018년 7월~2021년 상의 자금 총 8000만원을, 2020~2021년에는 본인의 운영 회사 등을 동원해 총 2억 5000만원의 자금을 먹사연에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박 전 회장과 같은 전남 여수 출신이다.

강씨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해에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정책실조정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가안보실평화기획행정관 등을 지내고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2021년 전당 대회 당시 국회의원 및 선거 관계자들에게 940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먹사연이 경선 자금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넓혀가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로 유입된 불법 정치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곧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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