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주소~” 물에 빠진 ‘소 가족’ 6마리 구출작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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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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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지에서 풀을 뜯던 소떼가 폭우에 갑작스럽게 차오른 저수지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소방이 대형 크레인 등을 동원해 모두 구조했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저류지에서 방목 중이던 소 6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출동했을 때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몸이 절반 정도 잠길 만큼 차오른 물속에 옹기종기 모여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소 5마리를 안전지대로 유인해 무사히 구조했다. 송아지 1마리는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 올렸다.

이날 소들이 고립된 서귀포시 대정 지역에는 하루 동안에만 108.5㎜의 비가 쏟아졌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 서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내일(31)일까지 제주에 시간당 30~6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모래(1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 주차장·주택 침수, 배수로 막힘, 밭 침수 등의 신고가 접수돼 총 9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가 침수하고 하천이 범람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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